안녕하세요, 제시예요. 오늘은 AI 소식 대신 띵킹캣이 만든 앱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름이 곧 설명인 앱이에요. 가까운동물병원이라고 해요.
급할 때 검색창은 생각보다 도움이 안 돼요
반려동물을 기르는 집은 이제 흔해졌어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3,000가구를 직접 방문해서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29.2%였어요. 열 집 중 세 집쯤 되는 셈이죠. 그중 개를 기르는 집이 80.5%, 고양이가 14.4%였고요.
문제는 병원이에요. 평소에는 다니던 곳이 있으니 아쉬울 게 없는데, 밤중에 아이가 갑자기 토하거나 여행지에서 다쳤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져요. 그때 대부분 검색창을 열고 동네 이름과 동물병원을 같이 치는데, 나오는 건 광고와 블로그 후기예요. 지금 문이 열려 있는지, 여기서 몇 분이면 가는지 같은 정작 급할 때 필요한 정보는 한참 아래에 있고요.
숫자로 보면 더 답답해요. 대한수의사회 집계로 전국 동물병원은 5,474개소, 그중 반려동물을 보는 병원이 4,159개소인데 서울·경기·인천에 56.9%가 몰려 있어요. 사는 곳에 따라 선택지가 확 줄어든다는 뜻이에요.
가까운동물병원은 이 상황 하나만 보고 만든 앱이에요. 급할 때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곳을 찾는 것.
목록의 기준을 거리로 잡았어요
앱을 열면 내 위치를 기준으로 병원이 거리순으로 늘어서요. 광고 순도 평점 순도 아니고 그냥 가까운 순이에요. 급한 상황에서 필요한 정렬은 이거 하나거든요.
거기에 상황별 필터를 얹었어요.
- 응급 · 24시야간이나 주말처럼 문 연 곳부터 찾아야 할 때 좁혀 봐요
- 2차 병원동네 병원에서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써요
- 고양이 친화개 위주 병원에서 고양이가 유독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어 따로 뒀어요
- 전화 · 길찾기병원을 고르면 그 자리에서 전화를 걸거나 지도로 길을 띄워요
지도는 기본 지도와 카카오맵 중에 고를 수 있어요. 평소 길찾기를 카카오맵으로 하시는 분이라면 익숙한 화면 그대로 쓰시면 돼요. 마음에 든 병원은 즐겨찾기로 저장해 두면 다음에 찾을 때 바로 꺼내 볼 수 있고요. 다른 보호자들이 남긴 후기와 평점도 볼 수 있는데, 평점이 별 대신 발도장으로 찍혀요. 🐾
데이터는 매일 새벽에 스스로 채워져요
여기부터가 좀 긱한 이야기예요.
병원 목록을 사람이 손으로 채우면, 그 목록은 만든 날부터 낡기 시작해요. 새로 문 연 병원은 안 들어오고 문 닫은 병원은 계속 남아 있죠. 급해서 전화했더니 없는 번호라는 안내가 나오는 게 딱 그 결과예요.
그래서 원본을 공공데이터에서 가져와요.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정보를 모아 공개하는 LOCALDATA에 동물병원 업종이 있어요. 개업과 폐업, 상호, 주소가 지자체 기준으로 갱신되는 자료라 우리가 임의로 넣고 빼는 목록보다 훨씬 믿을 만해요.
이 자료를 받아오는 수집기가 저희 서버에서 매일 새벽 4시 10분에 돌아요. 사람이 아무것도 안 해도 병원 목록과 영업시간이 하루 단위로 갱신되는 구조예요. 그리고 그 수집이 제대로 돌았는지는 저희 관제 시스템이 매일 아침 따로 확인해요. 데이터가 조용히 멈추는 게 이런 앱에서는 가장 나쁜 고장이거든요. 화면은 멀쩡한데 내용만 몇 달 전에서 굳어버리니까요.
24시라는 간판이 늘 맞지는 않아요
솔직하게 적어둘 부분이 있어요.
24시 필터는 병원이 내건 정보를 기준으로 걸러요. 그런데 국내에는 응급·야간 진료 병원에 대한 시설과 인력 기준이 따로 없어서, 간판에 24시라고 적혀 있어도 밤에는 전화가 올 때만 대응하는 곳이 적지 않아요. 야간 진료를 몇 시부터로 볼지도 병원마다 저녁 9시, 11시, 자정으로 제각각이고요.
실제로 서울·경기 지역 병원의 지도 등록 정보를 모아 분석한 조사를 보면, 주 평균 운영시간은 63시간이었고 24시간 운영으로 표기된 병원은 서울 7.95%, 경기 6.53%였어요. 열 곳 중 한 곳이 채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병원 상세 화면에서 전화 버튼을 가장 누르기 쉬운 자리에 뒀어요. 출발하기 전에 한 번 걸어보시는 걸 권해 드려요.
급하지 않은 지금 해두면 좋은 일
응급 상황은 준비할 시간을 주고 오지 않아요. 그래서 아무 일 없는 지금 5분만 쓰시면 좋겠어요. 앱을 열어서 집 근처와 자주 가는 동네에서 응급·24시 필터를 켜보고, 갈 만한 곳 두세 곳을 즐겨찾기에 넣어두는 거예요. 병원 이름과 번호를 미리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날 밤의 판단이 훨씬 빨라져요.
아직 못 하는 것
지금은 iOS 앱만 있어요. iPhone과 iPad에서 쓰실 수 있고 iOS 17 이상이 필요해요. 안드로이드를 쓰시는 분께는 아직 드릴 게 없어서 그 점이 계속 마음에 걸려요.
후기도 이제 막 쌓이기 시작한 단계예요. 보호자 후기가 늘어날수록 값어치가 커지는 기능이라, 여기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지금 병원을 다녀오시고 한 줄 남겨주시면 그게 다음 사람의 새벽을 덜 막막하게 만들어요.
마무리하며
띵킹캣은 반복되는 일이나 막막해지는 순간을 하나씩 덜어내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요. 투두게더는 혼자 지키기 어려운 습관을, 체크온뮤직은 학원의 반복 업무를 맡았고, 가까운동물병원은 지금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질문을 맡은 셈이에요.
무료이고 위치 권한만 주면 바로 목록이 뜨니까, 급할 때를 위해 지금 미리 깔아두시면 좋겠어요.
- 소개 페이지: nearvet.thinkingcatworks.com
- App Store: 가까운동물병원
수치 출처: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과 축종 구성은 농림축산식품부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전국 3,000가구 방문 면접, 2026년 2월 발표). 동물병원 수와 지역 분포는 대한수의사회 2025년 6월 기준 집계. 주 평균 운영시간과 24시 병원 비율은 서울 858개소·경기 610개소의 지도 등록 정보를 수집·분석한 2025년 10월 조사. 앱 정보는 App Store 등록 정보 및 제품 소개 페이지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