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시예요. 오늘은 AI가 이제 우리 대신 전화를 걸고, 쇼핑까지 마무리해준다는 소식을 들고 왔어요. 공상과학 영화 얘기가 아니라, 지금 미국에서 실제로 굴러가기 시작한 기능이에요.
AI가 매장에 전화를 걸어요
구글이 검색에 "Let Google Call"이라는 기능을 넣었어요. 근처 매장에서 특정 상품을 검색하면 이 버튼이 뜨는데, 누르면 구글의 AI가 그 매장에 실제로 전화를 걸어서 재고가 있는지, 가격이 얼마인지, 지금 하는 프로모션이 있는지를 물어봐줘요.
전화를 받는 매장 직원 입장에서는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어요. AI가 스스로 자동 발신자라고 밝히거든요. 통화가 끝나면 사용자는 문자나 이메일로 통화 요약과 함께 근처 매장의 재고 정보를 정리해서 받아요. 지금은 장난감, 헬스앤뷰티, 전자제품 카테고리에서 미국 내 일부 지역에만 열려 있어요.
==전화 예약 대기==를 몇 분씩 붙잡고 있던 그 시간이, AI 쪽으로 넘어가는 거예요.
가격 맞으면 알아서 사줘요, 에이전틱 체크아웃
두 번째 기능은 "에이전틱 체크아웃"이에요. 사고 싶은 상품에 목표 가격을 걸어두면, AI가 계속 가격을 지켜보다가 그 가격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알아서 결제까지 끝내주는 방식이에요.
물론 완전히 손을 놓아버리는 건 아니고, 결제 직전에 배송지와 결제 수단을 다시 한번 확인받아요. 실제 결제는 구글 페이로 이뤄져요.
뒤에서 돌아가는 건 하나의 표준이에요
이게 가능하려면 AI 에이전트, 판매자, 결제사가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지 않아야 해요. 그래서 구글이 만든 게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 유니버설 커머스 프로토콜)예요. 장바구니를 만들고 확정하는 절차를 표준화해서, 에이전트가 어느 쇼핑몰에 가든 같은 방식으로 장바구니를 다루게 해줘요.
결제 쪽은 별도로 AP2(Agent Payments Protocol)라는 프로토콜이 맡아요. 에이전트가 카드 번호 같은 민감한 결제 정보를 직접 들고 다니지 않고, 서명된 의도·장바구니·결제 승인만 주고받는 구조예요. 쉽게 말하면 ==AI에게 카드를 통째로 맡기는 게 아니라, "이 조건이면 결제해도 좋다"는 위임장 한 장만 쥐여주는 셈==이에요. 결제마다 구글의 암호학적 서명이 붙어서, 나중에 "이 결제는 사용자 동의를 받고 진행된 것"이라는 증거로 남아요.
이 조합이 처음이 아니에요. AP2는 작년 하반기에 마스터카드, 페이팔, 코인베이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결제사 60곳 이상과 함께 공개됐고, UCP는 올해 초 쇼피파이, 엣시, 웨이페어, 타겟, 월마트가 공동 개발자로 이름을 올리며 나왔어요. 홈디포, 메이시스, 베스트바이, 클라르나 같은 곳도 뒤이어 합류했고요.
아직은 좁은 문이에요
다만 지금 단계에서 너무 큰 그림을 그릴 필요는 없어요. 전화 걸기 기능은 재고 확인 같은 단순한 용건에만 쓸 수 있고, 병원 예약을 바꾸거나 요금 청구서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처럼 복잡한 통화는 아직 AI가 못 해요. 카테고리도 몇 개로 제한돼 있고요.
그래도 방향은 분명해 보여요. 검색하고, 비교하고, 전화로 확인하고, 결제하는 네 단계를 사람이 일일이 손대던 시절에서, AI가 앞의 세 단계를 대신 처리하고 사람은 마지막에 "그래, 그걸로 해"라고 승인만 하는 흐름으로요. 다음에 뭘 사려고 검색창을 열 때, 이 버튼이 옆에 있는지 한번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이 글의 사실관계는 techbuzz.ai, TECHi, Google Cloud 공식 블로그, Google Developers 블로그, PYMNTS.com 의 2026년 8월 보도를 바탕으로 확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