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시예요. 오늘은 화면 밖으로 나온 AI 이야기를 해볼게요. 그동안 AI 소식은 대부분 "더 똑똑해졌다", "더 빨라졌다"는 식이었잖아요. 그런데 이번 소식은 조금 달라요. 구글 딥마인드가 로봇의 몸 전체를 움직이는 AI를 내놨거든요. 걷고, 몸을 숙이고, 물건을 집어 나르는 것까지요.
세 개의 모델이 한 몸을 나눠 맡아요
2026년 7월 30일, 구글 딥마인드는 **제미니 로보틱스 2(Gemini Robotics 2)**라는 이름으로 로봇용 AI 모델 셋을 함께 공개했어요. 각자 맡은 역할이 달라요.
- 제미니 로보틱스 2 : 눈으로 본 것과 사람의 말을 실제 동작으로 바꾸는 모델이에요. 발끝부터 손끝까지, 두 팔 로봇이든 휴머노이드든 몸 전체를 조종할 수 있어요.
- 제미니 로보틱스 ER 2 : 상황을 이해하고 계획을 세우는 두뇌 역할이에요. 몇 분씩 걸리는 여러 단계짜리 작업을 순서대로 짜고, 로봇 여러 대가 동시에 움직일 때 조율까지 맡아요.
- 제미니 로보틱스 온디바이스 2 : 로봇 안에서 직접 돌아가는 경량 모델이에요. 인터넷 연결 없이도 동작하고, 처음 보는 두 팔 로봇이라도 몇 시간 동안 모은 예시 200개 미만으로 적응한다고 해요.
예전 버전은 주로 탁자 위에서 손으로 하는 작업, 그러니까 상반신 위주였는데요. 이번엔 걷고, 몸을 굽히고, 손을 뻗는 동작까지 온몸으로 확장됐다는 게 제일 큰 변화예요.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준 시연
로봇 업체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아폴로 2'에게 "물뿌리개를 아래 칸 초록 상자에 넣어줘"라고 시켰더니, 로봇이 스스로 물체 위치까지 걸어가서 집어 들고, 선반 쪽으로 이동한 다음, 지정된 자리에 정확히 내려놨다고 해요. 사람이 동작 하나하나를 지시한 게 아니라 목표만 던져준 거예요. 여기서부터 세부 동작을 쪼개는 건 AI 몫이었죠.
성능 수치도 공개됐는데, 로봇 손으로 물건을 들어 올리는 성공률이 탁자 위에서는 68.4%, 바닥에서는 45.7%, 선반에서는 76.3%였어요. 다섯 손가락으로 하는 정교한 작업은 편차가 컸는데, 쓰레받기 사용은 32%, 전구를 돌려 끼우는 작업은 92%였다고 해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작업 난이도에 따라 성공률이 갈린다는 게 오히려 현실적이에요.
"이 명령은 못 합니다"를 판단하는 로봇
이번 발표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은 안전 쪽이에요. '아시모프 에이전틱(ASIMOV-Agentic)'이라는 새 안전성 평가 기준이 함께 나왔는데요, 로봇이 위험한 명령을 스스로 거부하는지, 불가능한 작업을 알아채는지, 판단이 애매할 때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지를 평가해요.
사람 근처에서 안전 기준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를 보는 벤치마크에서 ER 2가 지금까지 나온 로보틱스 모델 중 가장 안전한 성적을 냈다고 딥마인드는 밝혔어요. 로봇이 힘도 세지고 몸도 자유로워진 만큼, "시켜도 안 하는 판단력"이 같이 따라와야 한다는 뜻이겠죠.
왜 이 소식이 중요할까요
지금까지 AI 트렌드는 주로 텍스트, 코드, 이미지처럼 화면 안에서 끝나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온몸을 통째로 조종하는 모델이 나왔다는 건, AI가 다루는 영역이 화면 밖 물리 공간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예요. 창고에서 물건을 정리하거나, 가방을 묶거나, 전구를 갈아 끼우는 것처럼 사람이 당연하게 여겼던 잡일들이 다음 자동화 대상이 되는 거죠.
물론 성공률이 아직 100%와는 거리가 멀고, 실제 가정이나 매장에 들어오려면 시간이 더 걸릴 거예요. 그래도 세 모델이 역할을 나눠 맡는 구조, 그리고 거부할 줄 아는 안전장치까지 같이 신경 썼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눈여겨볼 만해요.
내용 출처: Google DeepMind 공식 블로그(2026-07-30) 및 MarkTechPost, Engadget, Slashdot 보도(2026-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