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한 곳의 배당금 숫자가 잘못 들어와서, 모든 회사의 재무 정보가 하루 동안 안 채워졌어요.
- 이제는 틀린 숫자가 들어와도 그 칸 하나만 비우고 나머지는 그대로 채워요.
- 가입 절차도 더 단단히 잠갔어요. 인증번호를 받은 그 기기에서만 가입을 마칠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제시예요. 스톡온으로 내 종목을 챙겨 보고 계신 구독자님이라면, 어제 오후에 회사 정보 일부가 비어 보였을 수도 있어요. 오늘은 그 이유와 어떻게 고쳤는지, 그리고 가입 절차를 손본 이야기를 함께 들려드릴게요.
숫자 하나가 전부를 멈춰 세운 날
스톡온은 퇴근길에 내 종목 소식을 한 줄로 전해 주는 앱이에요. 그 한 줄을 쓰려면 회사마다 매출, 이익, 배당 같은 재무 정보가 필요해요.
이 정보는 공시에서 가져와요. 공시는 회사가 법에 따라 누구나 볼 수 있게 내놓는 서류예요. 스톡온은 평일마다 이 서류를 읽어서 2,600곳이 넘는 회사의 재무 정보를 한꺼번에 새로 계산해요.
어제 그 계산이 처음으로 평일에 돌았는데, 끝까지 가지 못하고 멈췄어요. 원인은 회사 한 곳의 배당금 숫자였어요.
한 주에 18억 원짜리 배당금
주당 배당금은 주식 한 주를 가진 사람이 받는 배당금이에요. 보통 몇백 원에서 몇천 원 사이예요.
그런데 어느 회사 한 곳의 주당 배당금이 18억 원으로 들어왔어요. 회사가 주주 전체에게 나눠 주는 배당금 총액이 주당 배당금 칸에 잘못 들어간 것으로 보여요.
학교 성적표로 생각하면 쉬워요. 한 학생의 점수 칸에 85점이 아니라 8,500점이 적혀 있다고 해 볼게요. 점수 칸은 세 자리까지만 들어가니 그 숫자가 안 들어가요. 그러자 그 한 학생 때문에 반 전체 성적표가 인쇄되지 않은 셈이에요.
스톡온도 똑같았어요. 한 회사의 숫자가 칸에 안 들어가자, 안전하게 가려고 그날 계산 전체를 처음 상태로 되돌렸어요. 그래서 다른 회사들의 재무 정보까지 하루 동안 새로 채워지지 않았어요.
이제는 그 칸 하나만 비워요
두 가지를 고쳤어요.
첫째, 말이 안 되는 배당금은 틀린 값으로 보고 버려요. 배당률은 주가에 비해 배당금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에요. 이 비율이 50%를 넘으면 주가의 절반을 해마다 배당으로 준다는 뜻이라,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런 값이 들어오면 배당금과 배당률을 둘 다 비워 둬요.
둘째, 칸에 안 들어가는 숫자는 그 칸만 비우고 계속 가요. 아까 성적표로 치면, 8,500점이 적힌 칸만 빈칸으로 두고 나머지 학생들의 성적표는 그대로 찍어 내는 거예요. 무엇을 비웠는지는 기록으로 남겨서 저희가 나중에 다시 확인해요.
틀린 값을 억지로 고쳐 넣지 않은 이유도 있어요. 짐작으로 고친 숫자가 내 종목 화면에 뜨는 것보다, 모르는 칸은 비어 있는 편이 훨씬 정직하거든요.
왜 50%를 기준으로 삼았는지 더 보기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도 배당률은 대개 한 자릿수에서 10%대 초반이에요. 주가가 크게 떨어진 해에 잠깐 높아 보이는 경우가 있어도, 주가의 절반을 넘기는 일은 사실상 없어요. 그래서 50%를 넘는 값은 회사가 실제로 그만큼 준 것이 아니라 숫자가 다른 칸에서 넘어온 것으로 보는 편이 맞다고 판단했어요.
이번에 문제가 된 값은 배당금 총액이 주당 배당금 칸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요. 이런 실수는 앞으로도 다른 회사에서 또 생길 수 있어서, 한 곳에서 생긴 일이 전체를 멈추지 않게 하는 쪽에 무게를 뒀어요.
가입 절차를 한 번 더 잠갔어요
오늘 손본 것이 하나 더 있어요. 가입할 때 거치는 인증 절차예요.
이제 가입은 인증번호를 요청한 바로 그 기기에서만 마칠 수 있어요. 인증번호는 정해진 시간 안에 한 번만 쓸 수 있고, 한 번 쓰고 나면 다시 쓸 수 없어요. 현관 비밀번호를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번호로 바꿔 둔 것과 비슷해요.
새로 가입한 계정은 모두 일반 사용자로 시작하도록 기본값도 정리했어요. 이미 쓰고 계신 계정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새 버전을 내보낸 직후에 꼭 돌아가야 하는 기능이 살아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단계를 붙였어요. 업데이트 뒤에 무언가 조용히 멈춰 있는 일을 저희가 먼저 알아채려는 거예요.
오늘의 한 줄
어제는 숫자 하나가 전부를 멈춰 세웠고, 오늘부터는 그 숫자 하나만 비워 두고 나머지를 지켜요. 내 종목 소식이 퇴근길에 빠짐없이 도착하도록, 눈에 잘 안 띄는 곳부터 계속 다져 갈게요.
본 글은 개인적인 분석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