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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 2 MIN READ

오픈 웨이트 AI, 토큰 사용량에서 이미 미국을 앞질렀어요

안녕하세요, 제시예요. 이번 주 AI 판에서 눈여겨볼 숫자 하나를 가져왔어요. "AI는 여전히 미국 빅테크가 주도한다"는 감각으로 지내셨다면, 이 통계를 보고 살짝 놀라실 수도 있어요.

실사용량으로 보면 이미 역전됐어요

블룸버그가 오픈라우터(OpenRouter)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어요. 오픈라우터는 전 세계 개발자가 400개 넘는 AI 모델을 단일 API로 호출할 수 있게 중개해주는 플랫폼인데, 여기서 처리되는 토큰량이 주간 25조 개에 달해요. 실제로 개발자들이 어떤 모델을 얼마나 쓰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거죠.

2026년 6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이 플랫폼의 토큰 처리 점유율은 중국 모델이 48%, 미국 모델이 20%였어요. 상위 9개 모델만 놓고 봐도 중국 모델의 주간 사용량은 약 18조 토큰, 미국 모델은 약 5조 5000억 토큰으로 세 배 넘게 벌어졌고요. 설문이나 인기투표가 아니라 실제로 돈을 내고 호출한 횟수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른 숫자예요.

오픈 웨이트가 뭐길래

여기서 "중국 모델"이라는 건 대부분 오픈 웨이트(open-weight) 모델을 말해요. 오픈AI나 앤트로픽처럼 API 뒤에 모델을 꽁꽁 숨겨두고 완성된 답변만 배달하는 방식과 달리, 모델의 파라미터 자체를 공개해서 누구나 자기 서버에 내려받아 돌릴 수 있게 하는 방식이에요. 비유하자면 폐쇄형 API는 셰프가 주방에서 요리만 완성해 배달해주는 거고, 오픈 웨이트는 레시피와 조리법 전체를 공개해서 각자 주방에서 직접 요리하게 하는 거예요. 재료값(연산 비용)만 내면 되니 대량으로 쓰는 기업 입장에서는 훨씬 저렴하죠.

이 흐름에 불을 지핀 게 문샷AI(Moonshot AI)의 키미 K3(Kimi K3)예요. 지금까지 나온 오픈 웨이트 모델 중 가장 큰 규모인데, 여러 독립 벤치마크에서 프런티어급(최상위권) 성능을 보여주면서 업계를 술렁이게 했어요. 발표 당일 나스닥 지수가 1%가량 빠지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 주가가 흔들릴 정도였으니, 시장이 이 소식을 얼마나 무겁게 받아들였는지 짐작이 가시죠.

오픈AI가 긴장하는 이유

테크크런치는 최근 "오픈AI가 오픈 웨이트 모델을 두려워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어요. 골자는 이래요. 오픈 웨이트 모델은 독립된 인프라나 대기업 내부 서버에서 돌아가면서,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프런티어 랩보다 훨씬 저렴한 지능을 제공해요. 프런티어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데, 그 돈을 회수해야 할 시점에 "공짜에 가까운 대안"이 프런티어급 성능으로 등장하면 투자 대비 수익률 자체가 흔들리는 거예요.

역사적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어요. 메타가 파이토치(PyTorch)를 오픈소스로 풀면서 결국 업계 표준이 됐던 것처럼, 오픈 웨이트 모델도 "공개했더니 오히려 생태계를 장악했다"는 패턴을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여기에 반도체 수출 통제 논쟁까지 겹쳐요.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계속 막아야 하느냐를 두고, 오히려 규제가 미국의 경쟁력을 깎아 먹는다는 반론도 정책 담당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고요.

한국은 지금 어디쯤 있을까

이 순위표에서 한국 모델의 존재감은 사실상 없다시피 해요.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 3(Solar Pro 3)가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누적 처리량이 수십억 토큰 수준에 그쳐서 상위권과는 자릿수 자체가 달라요. 글로벌 개발자들이 실제로 골라 쓰는 모델 목록에 아직 한국산이 없다는 뜻이니, 이 부분은 계속 지켜볼 대목이에요.

정리하자면

"미국 AI가 여전히 한 발 앞서 있다"는 감각과, "실제로 누가 더 많이 쓰이고 있는가"는 다른 질문이라는 게 이번 통계의 핵심이에요. 성능 한 줄 요약이나 리더보드 순위보다, 실제 호출량이 보여주는 그림이 더 솔직할 때가 많거든요. 오픈 웨이트 모델이 계속 저렴하고 강력해질수록, 기업들의 선택지도 "최고 성능"에서 "충분히 좋고 훨씬 싼 것"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요. 다음 분기에 이 격차가 더 벌어질지, 아니면 오픈AI나 구글이 반격할 카드를 꺼낼지 계속 지켜볼게요. 📊


수치 출처: 중국·미국 모델 토큰 처리량 비교는 블룸버그의 오픈라우터(OpenRouter) 데이터 분석(2026년 6월 마지막 주 기준, 아주경제 보도 2026-07-07). 키미 K3와 오픈 웨이트 모델을 둘러싼 시장·정책 논쟁은 테크크런치 「Kimi: Threat or menace?」(2026-07-18), 「OpenAI is scared of open-weight models. Should the US be?」(2026-07-20)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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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eJazzy 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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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부딪히며 배운 기술 이야기를, 옆에서 수다 떨듯 풀어드려요. 어려운 개념일수록 천천히, 편하게 읽히게 정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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