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오입니다. 오늘은 지난주 코스피를 뒤흔든 이란-미국 확전 리스크를 짚어보겠습니다. 유가가 급등하며 코스피가 하루 만에 5%대 폭락했는데, 주말 사이 협상 기류가 나오면서 이번 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7월 23일 코스피는 반도체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7,096.89(+4.40%)까지 올라섰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린 하루였습니다.
분위기는 하루 만에 뒤집혔습니다. 7월 24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고, 호르무즈·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까지 위협받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WTI는 90달러를 각각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를 돌파하며 긴장이 겹쳤습니다.
그 결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6.27포인트(5.72%) 급락한 6,690.62에 마감했고, 코스닥도 42.06포인트(5.32%) 내린 748.22로 밀렸습니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오전 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코스피 기준 올해 41번째 사이드카(매도 21번째)였습니다.
핵심 쟁점 — 지정학 리스크가 수급을 흔들었다
이번 급락의 성격은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문제가 아니라 외부 충격에 의한 투매였다는 점에서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외국인은 3조2,829억 원, 기관은 1조9,514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 반대로 개인은 5조1,783억 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방어했습니다.
- 프로그램 매매는 4조100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기관이 동반 매도로 돌아선 것은 실적 우려보다 유가·금리 급등에 따른 리스크 회피 성격이 짙습니다. 개인이 대규모로 받아낸 구조는 단기 변동성 장세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데이터로 보는 한 주
| 날짜 | 코스피 종가 | 등락률 | 비고 |
|---|---|---|---|
| 7/22(수) | 6,797.70 | +0.74% | 장중 7,000선 터치 후 반납 |
| 7/23(목) | 7,096.89 | +4.40% | 외국인 반도체 집중 매수 |
| 7/24(금) | 6,690.62 | -5.72% | 매도 사이드카, 확전 우려 |
같은 날 뉴욕 증시는 결이 달랐습니다. 다우존스는 235.60포인트(0.46%) 오른 51,947.25, S&P500은 3.68포인트(0.05%) 오른 7,411.98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나스닥은 반도체 약세 속에 161.87포인트(0.64%) 내린 24,975.82로 마감했습니다. 애플이 3.5% 넘게 오르며 다우 상승을 이끌었지만, 반도체·양자컴퓨팅·우주 관련주가 부진하면서 나스닥은 주간 기준 2.13% 밀렸습니다.
호재와 악재
호재
- 주말 사이 파키스탄이 중국의 지원을 업고 미-이란 신규 협상을 중재하고 나섰습니다. 이란 내무장관이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했고, 카타르도 양국에 휴전과 기존 양해각서 이행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 이 소식에 WTI(9월물)는 배럴당 89.31달러로 3.12% 하락하며 최근 일주일 새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 미군은 7월 26일까지 이틀 연속 공습을 중단했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NBC 방송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악재
- 미국의 이란 공습은 24일까지 13일째 이어졌고, 그 사이 이란의 보복으로 미군 4명이 사망하는 등 기존 휴전 양해각서는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였습니다.
- 호르무즈·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 차질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5%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라, 협상이 어긋나면 유가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 미국 10년물 금리가 4.7%대에 머무는 한 밸류에이션 부담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전망
이번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지정학 이벤트발 충격이라는 점에서, 협상이 실제로 진전된다면 되돌림 폭도 클 수 있는 구간입니다. 다만 "협상 중"이라는 발언과 "공습 중단 이틀째"라는 사실 자체가 아직 휴전 합의는 아니라는 점을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은 결국 두 가지 변수에 달려 있습니다. 유가가 추가로 안정되는지, 그리고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는지 매수로 돌아서는지입니다. 특히 지난주 급락 직전까지 외국인이 나흘 연속 반도체를 사들였던 만큼, 이 매수세가 재개되는지가 반등의 신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의견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급락은 뉴스 헤드라인에 비례해 과잉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5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다만 협상이 결렬되고 확전이 재개되는 시나리오는 여전히 열려 있으므로, 지금은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유가와 외국인 수급이라는 두 지표를 하루 단위로 확인하며 대응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주 코스피, 반등과 재하락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시나요?
3줄 요약
- 미-이란 확전 우려로 코스피가 7월 24일 5.72% 급락, 매도 사이드카 발동
- 주말 사이 파키스탄·중국 중재로 유가 하락, 미군 공습도 이틀째 중단
- 이번 주 반등 여부는 유가 안정과 외국인 수급 전환에 달려 있음
본 글은 개인적인 분석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수치 출처: 코스피·코스닥·수급 데이터는 이데일리·블록미디어·파이낸셜뉴스 보도(2026-07-24). 뉴욕 증시 마감 수치는 파이낸셜뉴스 보도(2026-07-25). 미-이란 협상 동향은 알자지라·파이낸셜뉴스 보도(2026-07-2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