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시예요.
화상회의를 하다가 "타이핑 소리가 조금 들려요" 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오후 네 시쯤, 평소엔 신경도 안 쓰던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갑자기 거슬리기 시작한 적이요.
책상에서 소리가 문제가 되면 대부분 노이즈캔슬링 헤드폰부터 검색해 보게 되는데요. 그런데 소리는 두 방향에서 오고, 어느 쪽이냐에 따라 답이 완전히 달라져요. 오늘은 그 방향부터 가려내는 이야기를 해볼게요.
소리는 두 방향에서 와요
하나는 내가 만드는 소리예요. 키보드 타건음, 마우스 클릭, 그리고 그 진동이 책상판을 타고 퍼지는 소리요. 이 소리는 헤드폰을 써도 사라지지 않아요. 나한테만 안 들릴 뿐, 통화 상대나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 쪽으로는 그대로 나가거든요.
다른 하나는 밖에서 들어오는 소리예요. 에어컨, 도로, 옆방 텔레비전 소리요. 이건 내가 아무리 조용해져도 그대로 남아요.
어느 쪽이 더 큰지는 생각보다 쉽게 알 수 있어요.
- 11분만 녹음해 보세요내가 내는 소리가 그대로 잡힙니다
- 2손으로 귀를 막아 보세요그때 남는 소리가 밖에서 온 것입니다
- 3어느 쪽이 크던가요고칠 순서가 거기서 정해집니다
확인 1 · 녹음에 타건음이 크게 잡혔다면
키보드 소리는 하나가 아니라 세 가지가 겹쳐서 나요. 스위치가 바닥을 칠 때 나는 소리, 스템이 하우징에 긁히면서 나는 사각거림, 그리고 키보드 안쪽 빈 공간이 그 소리를 울려주는 공명이요. 그래서 조용한 키보드라고 적혀 있어도 어느 소리를 잡은 제품인지는 제각각이에요.
볼 기준은 두 가지예요. 먼저 스위치가 저소음 계열인지요. 저소음 적축은 스위치 안에 댐퍼가 들어가서 키가 바닥을 치고 되돌아올 때 나는 소리를 줄인 구조예요. 그다음은 윤활 여부고요. 사각거림은 마찰에서 나오는 소리라 여기서 갈려요.
두 기준을 함께 충족하는 제품이 있어요. 저소음 적축을 쓰면서 풀윤활 마감까지 된 구성이에요. 회의나 통화가 잦은 분, 그리고 가족이 자는 시간에 작업하시는 분께 맞아요. 반대로 딸깍거리는 타건감이 좋아서 기계식을 쓰시는 분이라면 이건 재미없는 선택이에요. 저소음 적축은 애초에 그 소리를 없애려고 만든 축이거든요.
지클릭커 레트로 레드 슈퍼히어로 저소음 풀 윤활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저소음 축에 풀윤활 마감 — 두 기준을 함께 충족해요쿠팡에서 보기 · AD
확인 2 · 키보드를 바꿔도 아래층이 조용해지지 않는다면
타건음은 공기로만 퍼지는 게 아니에요. 키보드 바닥이 책상판에 직접 닿아 있으면 진동이 상판을 타고 퍼지는데, 상판이 넓고 얇을수록 그게 잘 울려요. 조립식 책상의 속 빈 상판이 특히 그래요. 키보드를 조용한 걸로 바꿨는데도 아래층에서 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대개 이쪽이에요.
여기서 볼 기준은 손목에 닿는 촉감이 아니라 덮는 면적이에요. 키보드 밑에만 깔리는 작은 패드는 마우스가 상판에 직접 닿은 채로 남아서, 클릭 진동은 그대로 울리거든요.
가죽 장패드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한 장에 함께 올라가는 크기라 그 기준에 맞아요. 장비와 상판 사이에 한 겹을 넣는 게 목적이라, 얇은 상판을 쓰시는 분일수록 차이가 커요. 다만 두꺼운 원목 상판이라면 원래 울림이 적은 편이라 바꿔도 체감이 작을 수 있어요. 그 경우엔 소리의 원인이 책상이 아니라 다른 데 있다고 보시는 게 맞아요.
도일 논슬립 가죽 마우스장패드 키보드매트, 1개, 내추럴그레이키보드와 마우스가 한 장에 함께 올라가는 크기예요쿠팡에서 보기 · AD
확인 3 · 귀를 막았을 때 확 조용해졌다면
이때는 문제가 바깥이에요. 노이즈캔슬링이 답이 되는 상황인데, 고르기 전에 알아둘 게 하나 있어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들어오는 소리의 파형을 반대로 뒤집어 겹쳐서 지우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에어컨 팬이나 도로 소음처럼 낮고 일정한 소리에는 잘 들어요. 반면 사람 말소리는 높낮이가 계속 바뀌어서 상대적으로 덜 걸러져요. 카페의 웅성거림은 줄어드는데 바로 옆에서 하는 대화는 그대로 들리는 게 이 때문이에요.
기준은 여기서 나와요. 지금 거슬리는 게 일정한 기계음인지 사람 말소리인지 먼저 정하고, 하루 대부분을 쓰실 거라면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 형태인지와 배터리 지속 시간을 보시면 돼요.
이 헤드폰은 귀를 덮는 오버이어 구조에 노이즈캔슬링이 들어간 제품이라, 팬 소리나 도로 소음이 배경으로 깔리는 자리에 맞아요. 집에서 종일 일하시는 분처럼 착용 시간이 긴 경우를 염두에 둔 형태고요. 다만 옆자리에서 계속 말을 거는 환경이라면 이걸로 해결되지 않아요. 그건 소리 문제라기보다 자리 문제라, 헤드폰을 사도 결과가 잘 안 바뀌어요.
소니 가벼운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 WH-CH720N, 화이트, 50시간, 멀티단자귀를 덮는 오버이어에 노이즈캔슬링 — 배경으로 깔리는 소리에 맞아요쿠팡에서 보기 · AD
그리고 하나 더 · 귀를 하루 종일 덮고 있을 수는 없어요
여기가 오늘 제일 하고 싶은 이야기예요. 목표를 완전한 무음으로 잡으면 오히려 작은 소리 하나하나가 도드라져요. 아주 조용한 방에서 시계 초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그래서 반대로 가는 방법도 있어요. 잔잔한 소리를 낮은 볼륨으로 깔아두면, 갑자기 튀는 소리와 배경 사이의 차이가 줄어들어요. 사운드 마스킹이라고 부르는 방식이고, 사무실 천장에 일부러 백색소음을 넣는 것도 같은 원리예요.
이때 볼 기준은 출력이 아니라 낮은 볼륨에서 소리가 뭉개지지 않는지, 그리고 책상 자리를 얼마나 차지하는지예요.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손바닥에 올라가는 크기면 모니터 옆 빈자리로 충분해요. 헤드폰을 오래 쓰면 귀가 눌려서 답답한 분께 대안이 돼요. 반대로 같은 공간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이 방법은 쓰기 어려워요. 나한테 배경음인 소리가 그 사람에게는 그냥 소음이거든요.
브리츠 휴대용 미니 무선 TWS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손바닥에 올라가는 크기 — 모니터 옆 빈자리로 충분해요쿠팡에서 보기 · AD
정리하면
- 키보드 · 저소음 축과 윤활바닥침과 사각거림은 서로 다른 소리입니다
- 장패드 · 덮는 면적마우스가 상판에 닿아 있으면 그대로 울립니다
- 헤드폰 · 어떤 소리인지사람 말소리는 상대적으로 덜 걸러집니다
- 스피커 · 낮은 볼륨완전한 무음보다 편할 때가 있습니다
한꺼번에 다 바꾸지 마세요. 오늘 자리에서 1분만 녹음해 보시면 돼요. 녹음에 잡히면 내 쪽 소리고, 안 잡히는데 귀를 막으니 조용해지면 바깥 소리예요. 순서는 거기서 저절로 정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