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시예요.
오후 네 시쯤 목이 칼칼하고 눈이 뻑뻑해지는데, 물을 마셔도 그대로인 적 있으신가요. 아침엔 분명 멀쩡했는데요.
공기청정기를 하나 살까 검색하다가 종류가 너무 많아서 창을 닫으신 적도 있을 거예요. 오늘은 그 전에 확인할 게 있다는 이야기를 해볼게요. 순서대로 보시면 아무것도 안 사도 되는 경우가 꽤 있어요.
왜 아침엔 괜찮다가 오후에 답답해질까요
닫힌 방의 공기는 하루 종일 같지 않아요. 사람이 앉아 있으면 이산화탄소가 조금씩 올라가고, 난방이나 에어컨이 도는 동안에는 습도가 계속 내려가요. 아침에는 밤사이 환기가 된 상태라 티가 안 나다가, 문을 닫고 몇 시간 앉아 있으면 그 변화가 쌓여서 오후에 한 번에 느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후에 답답하다는 건 공기가 원래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몇 시간 동안 조금씩 달라졌다는 신호예요. 무엇이 달라졌는지 아는 게 먼저고, 기계는 그다음이에요.
- 1지금 몇 퍼센트인가요재보지 않으면 무엇을 살지 정할 수 없습니다
- 240% 아래로 떨어지나요그렇다면 원인은 건조함입니다
- 3맞췄는데도 답답한가요그때가 공기를 볼 차례입니다
확인 1 · 지금 이 방 습도가 몇 퍼센트인지 아시나요
대부분 모르세요. 저도 재보기 전까지는 몰랐고요. 그런데 이걸 모르면 가습기를 살지 공기청정기를 살지 정할 수가 없어요. 둘은 전혀 다른 문제를 푸는 물건이거든요.
건조해서 목이 칼칼한 것과 공기가 탁해서 답답한 것은 느낌이 비슷해요. 그래서 감으로 고르면 반은 틀려요. 숫자를 먼저 보는 게 이 순서의 핵심이에요.
고를 때 볼 건 하나예요. 온도만이 아니라 습도까지 재는지. 온도계만 있는 제품이 생각보다 많은데, 그건 지금 문제에는 아무 답도 못 줘요.
디지털 온습도계는 온도와 습도를 같이 표시하는 구조예요. 아직 아무것도 안 사신 분이라면 여기서 시작하는 게 제일 싸게 끝나요. 며칠 두고 오후마다 숫자를 보시면 아래 두 단계 중 어디로 갈지가 저절로 정해져요. 다만 이미 가습기나 청정기에 습도 표시가 붙어 있다면 굳이 따로 두실 필요는 없어요. 그 수치는 기계 바로 앞 공기라 책상 쪽과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만 감안하시면 돼요.
카스 디지털 온습도계 T023온도와 습도를 같이 표시해요 — 「숫자부터 본다」의 출발점이에요쿠팡에서 보기 · AD
확인 2 · 40% 아래로 떨어져 있나요
재보셨는데 오후마다 40% 아래로 내려간다면, 답답함의 정체는 건조함이에요. 이때는 청정기를 사도 목이 칼칼한 건 그대로예요. 청정기는 습도를 올려주지 않거든요.
여기서 볼 기준은 용량이 아니라 소음이에요. 책상 위 가습기는 침실 가습기와 쓰임이 달라요. 한 시간에 한 번 물 채우러 가는 게 아니라, 바로 옆 30센티미터 거리에서 계속 돌아가는 물건이에요. 소리가 거슬리면 결국 안 켜게 되고, 안 켜는 가습기는 없는 것과 같아요.
이 가습기는 초음파 방식이라 물을 끓이지 않고 진동으로 뿜는 구조예요. 그래서 열이 없고 소리가 작은 쪽이에요. 책상 바로 옆에 두고 오래 켜둘 자리라면 이 성질이 값어치가 나와요. 다만 초음파식은 물속 성분이 그대로 날아가서 주변에 흰 가루가 앉을 수 있어요. 수돗물을 그냥 붓고 오래 안 씻을 자신이 없다면, 이 방식은 안 맞으실 수 있어요.
한경희생활과학 초저소음 물멍 무드등 초음파 가습기 4L초음파 방식이라 열이 없고 소리가 작은 쪽이에요쿠팡에서 보기 · AD
확인 3 · 습도를 맞췄는데도 답답한가요
습도가 50% 근처인데도 오후에 머리가 무겁다면, 그때는 공기 자체예요. 문을 닫고 여러 시간 앉아 있는 방이 대체로 그래요.
청정기에서 볼 기준은 성능 수치가 아니라 필터를 계속 살 수 있는지예요. 청정기는 사고 끝나는 물건이 아니라 몇 달마다 필터를 갈아 끼우는 물건이거든요. 필터를 구하기 어려운 제품은 일 년쯤 지나면 그냥 커다란 선풍기가 돼요.
탁상용 공기청정기는 실내와 차량에 같이 쓰도록 만든 크기예요. 방 전체가 아니라 앉아 있는 자리 주변을 맡기려는 분께 맞아요. 책상 한쪽에 두고 일하는 동안만 돌리는 용도라면 큰 제품보다 이쪽이 자리를 덜 먹어요. 다만 거실처럼 넓은 공간을 통째로 맡기려는 거라면 이 크기로는 부족하니, 그 경우는 방 면적에 맞는 제품을 보셔야 해요.
JP 프리미엄 실내 겸 차량용 공기청정기앉아 있는 자리 주변을 맡기는 크기예요쿠팡에서 보기 · AD
정리하면
- 온습도계 · 습도까지 재는지온도만 알면 무엇을 살지 못 정합니다
- 가습기 · 소음거슬리면 결국 안 켜게 됩니다
- 청정기 · 필터를 계속 구할 수 있는지못 갈면 일 년 뒤엔 선풍기입니다
다 사지 마세요. 오늘은 지금 이 방이 몇 퍼센트인지부터 보시면 돼요. 거기서 숫자만 봐도 나머지 두 단계 중 하나는 지워지는 경우가 많아요.

